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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r. Law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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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하면 여행은 끝이다.
그만큼 자유롭지도 못할뿐러더 기회도 적기 마련.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생각한 친구를 믿은 적 있었으나
그는 나를 믿어주지 않았고 한 사람을 믿은 적 있으나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 아닌 듯하였다.
그 울림은 더 장황해져서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옮겨가면 그뿐이었다.

내가 사람에게 함부로 대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기에
당함으로써 배우는 것이라 자위하면 되는 것.

...역사가 길지 않은 믿음은 가볍다. 그 관계엔 부딪힘만 있고 따분함만 있을 뿐이며
혼자인 채로 열등할 뿐이며 가벼울뿐더러 균형마저 잃는다.
심연은 깊은 못이나 바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그 한가운데 존재한다.

사람을 믿지 않으면 끝이다.
그렇게 되면 세상은 끝이고 더 이상 아름다워질 것도 이 땅 위에는 없다.

-#061_'끌림',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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