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면 할머니가 돼있는거야,
무릎담요 위 고양이 한 녀석을 얹고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멍하고,
따뜻하고,
이젠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듯 얘기하는 것 같은 눈을 가진.
혼자가 익숙한듯한_
오래된_ 사람.
앞으로 너무 열정적이지도,
앞으로 너무 걱정하지도,
앞으로 너무 슬프지도,
않을, 그런 삶.
감정의 동요 없이도,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삶.
마음엔 스산한 바람이 고여서
죽겠고,
온 마음이 공중에 떠다니는데,
난 그걸 붙잡을 수도.
그렇다고 즐기지도 못하는
어린 양.
홀로 서 있는다는건 말이야,
세상이 멈춰버린걸 견디는 것 같아.
너무나 지루해서 죽어버려도 아무도 모르는 세상_
-finN-
'Dear. Mr. Lawr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l we are_ (0) | 2014.09.25 |
---|---|
having a coke with you (0) | 2014.01.03 |
_ (0) | 2012.09.13 |
An american girl in paris_ (0) | 2011.04.21 |
S.02_Ep.#12_La Douleur Exquise (0) | 201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