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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Uli

Apr. 22, 2013

홀로 걷던 길 끝,

막다른 그곳에서 먹먹해진 적이 있더랬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던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숨만 몰아쉬던 밤도 있었다.


세상과 분리된 불안함에

잠들지 못해 그 어디에도 발을 붙이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치만

그래도 해는 뜨고 

사람들은 살아가고

세상은 돌아가더라.


잔인하게.





나도 살아가자.

걸어가자.

돌아가자.

웃어보자.





짜증나도 치사해도

어쩌겠어.


내 인생인걸.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그치만

수면 밑에 바닥을 치고 나면

다시 떠오를거라 약속해줘.


아니,

어쩌면 이건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일지도 몰라.


혼자가 아니라구.


그것만 기억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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