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던 길 끝,
막다른 그곳에서 먹먹해진 적이 있더랬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던 마음을
애써 다잡으며 숨만 몰아쉬던 밤도 있었다.
세상과 분리된 불안함에
잠들지 못해 그 어디에도 발을 붙이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치만
그래도 해는 뜨고
사람들은 살아가고
세상은 돌아가더라.
잔인하게.
나도 살아가자.
걸어가자.
돌아가자.
웃어보자.
짜증나도 치사해도
어쩌겠어.
내 인생인걸.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그치만
수면 밑에 바닥을 치고 나면
다시 떠오를거라 약속해줘.
아니,
어쩌면 이건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일지도 몰라.
혼자가 아니라구.
그것만 기억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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