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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Uli

Dec. 17, 2014

친구와

20대의 연애 추억을 두런두런 나누다

둘이 문득 그런 말을 했다.

 

"어릴 때 만났던 사랑은

그와 나 모두 계산이 적었고

남들 시선도 상관 없었고

서로의 예쁜 모습이라던가

치부까지 이해하고 있었고

둘이 행복한게 가장 좋았었으니

그래서 더 좋았었더라고."

 

끄덕끄덕.

 

"30대를 들어

우린 어른이라고 칭하며

계산도,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도,

내 기준도 모두 다 세속적으로 바뀌어 가고

머리 크고 한 연애는 뜨겁지도 애달프지도

그리 기억이 길지도 않더라 하고."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운가, 그립지 않은가 하고

마음속의 꽃잎을 떼다 보면,

 

그렇게 그리운건

"순수했던 그때의 너와 나구나.

그때의 너와 나는 웃고 있었고

어리석었고, 어렸구나"  

 

너와 내가 비껴가게 된것은

다 미운 시간의 덕분이라고.

 

항상

너의 행복을 빌고

지금처럼 반짝이게 지내길 바라며

마음 속으로 오늘도 빌어보고는 해.

 

고운 이가 니 곁에서

힘이 되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리고

꿈꿨던 만큼

"내일은 더 반짝이라"고.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해.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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