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운 날은 도톰한 양말을 신고
오래되어 때가 탄 작은 벽난로 앞에
아멜리에와 그녀의 고양이랑 앉아,
즐거운 잭 블랙 아저씨의 입담에 웃고
파이스트 언니의 통기타 라이브 음악과 함께
중탕으로 따스히 데운 우유를 투박한 머그잔에,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간 마카롱과 먹고싶다.
그러나 현실은,(두구둥-)
연초부터 무슨 액땜을 하려는 탓인지
급체해서 새벽 내내 된통 혼이 나고,
목감기에 시달리며 비염에 훌쩍이는 등,
올해는 정말 운이 안풀리기만 해봐- 하며
기분이라도 달래야지, 마음먹고 마카롱 사러 간 길,
말도 안되는 비싼 가격에 깜딱 놀라
쇼윈도만 어루 만지다가 돌아왔다는_.
올해에는 현실과 꿈이 같이 흘러가는 시간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