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정경이 그녀의 뇌리에 차례차례 떠올랐다. 몸시 선명하게,
여름 밤, 좁은 침대, 희미한 땀냄새.
입에 올렸던 말들. 말이 되어 나오지 않은 마음.
잊혀져버린 약속. 실현되지 못한 희망. 갈 곳을 잃은 동경.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은 그녀의 머리칼을 치켜 들었다가 다시 그녀의 뺨에 내리쳤다.
그 아픔 때문에 그녀는 눈물울 글썽였다.
그리고 뒤이어 불어온 바람이 그 눈물을 말려주었다.
-68P, 1Q84, 4月-6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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