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가 된다면,
난 35살이 되어있겠지.
그때가 된다면 말야,
장농속에 세월이 묻어
자연스레 헐어있는 리바이스 바지 하나쯤은
여전히 어울렸으면 좋겠고.
내 돈으로 마련한
조그맣고, 조금은 닳아보이는 자동차가
원목으로 된 핸들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어.
아마도 나는
여기 이 땅이나, 런던같은
조금은 상투적이더라도,
곳곳에 운치가 있는
도시에서 살고 있을 것 같고.
지금 보다 더 욕심을 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을거야.
그리고 내 곁에는 초코가,
또
가끔 나와 지루하게 앉아 차 마시는 것도,
아무말없이 공원에서 사람을 구경하는 것도,
때때로 보고 싶은 영화나 전시를 가는 것도,
나랑 말도 안되는 지루한 얘기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모두 다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곁에 있을 것만 같아.
그래서
내 꿈에 가까워 질때까지는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행복에만 전념하려,
나 자신을
집중시키는 중.
왜냐면,
내 인생은,
그녀의 말대로,
나이가 흐르면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
-apr. 21, 06-
_몇 년전의 내가 끄적거렸던 블로그를 한참 동안이나 덮어두었던 흉터를 들춰 보는 것 같아 모른채 했는데,
요새들어 그래도 생각하면서 웃을 수도 있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 지다보니 용기가 생겨 이따금씩 들춰보곤 한다.
난 이 중에 몇 가지를 지금 이룬거지, 하고 세어보니,
한 가지는 되돌이킬 수 없고, 한 가지는 모 비스무레, 말대로 된게 그래도 두 세개는 된다.
힘내자, 제로보다는 훨씬 행복하잖아.
반도 오지 않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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