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Uli

믿음








-미리 얘기하자면,
난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오늘 평소 존경하는 지인을 뵜는데
얘기가 흘러 '어떻게 교인이 되셨냐'고
질문을 드리며 그와 함께 이런 얘길 드렸다.

"전,
전도해서 제 맘을 동하게 하는 이도,
뭔가 교회를 나가고 싶게 만드는 교인도
아직은 만나본 적이 없어 그런지,
교회라는 곳이 '정답'이라고 한다면
아직은 그때가 오지 않았나 봐요."

그랬더니,
그 분이 웃으시며 이런 얘길 해주신다.

"사람은 다 불완전 하고 실수 투성이잖아.
그래서 사람을 기대고 온전히 믿을수는 없어.
그러면 상처만 늘어나지. 내 욕심에, 기대에.

사람은 그냥 사.랑.해.야.하.는 존재야.
사랑으로 마음을 열고 보듬어 주기만 하면 충분해.

대신 나의 믿음과 기대감은 그분에게 모두 드리는 거지.

믿음은 완벽하지 못한 누가 너한테 모범 답안으로 보여질 수 없어.
너 혼자서도 벽돌 쌓듯이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서 덕을 쌓으면 되는거야"

라고,

모르겠다.
난 이 얘기에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고,
내 기대와 욕심과 믿음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이상하게 상처받았던 내가 떠올랐다.

맞아,
나도 실수투성이에 상처도 주고
똑같은 사람인데.


종교 얘기에 포인트는 아니지만,
내가 만났던 교인 중에
제일 마음에 와닿는 말씀을 해주신 그분. :)

오늘 또 인복이 많은 나를 보며
또 한번 감사.








'DailyUli' 카테고리의 다른 글

cheer up, 2010-!  (0) 2010.12.05
:)  (0) 2010.11.30
_  (0) 2010.11.01
_  (0) 2010.09.20
_  (0) 201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