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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Uli

Jul.27. 2012

아침에 집을 나설 때의 막 선선한 얼굴보다,

지우기 전의 약간 번진 화장이 더 좋다.

 

마치,

마스카라로 꾸민 그 얼굴은 니가 아니야"

하고 비웃어 주는 것 같아

내 얼굴에 더 애착이 가는 마음에서다.

 

살짝 판다 같기도 하고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기분 좋게 씻어내면

진짜 혼자의 내 얼굴이

거울안에서 나를 보고 있다.

 

거짓도, 스마일 신드롬도,

웃음도, 슬픔도 없는

그냥 그런 내 얼굴.

 

 

 

 

며칠은,

마스카라 없이

순한 눈으로 지내야겠다.

 

시작으로 다짐했던 한주가,

다음은 그냥 나 있는 그대로

그렇게 내가 되는 시간들로

그렇게 흐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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