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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Uli

Jul. 24. 2012

디자인, 차가운 외모, 겉모습

남들이 보는 나에 관한 -엄청 까다로운- 색안경.

 

커피, 짝수, 이불 커버의 바삭함, 소맥의 비율,

책, 김치의 익은 정도, 상대의 배려, 에어컨 보다는 산바람

내가 가진 진짜 까다로움.

 

나이가 들어갈 수록 "나는 보기만큼 그렇지 않아"하고

누군가들에게 끝없이 어필하는 것도 점점 지쳐가고,

그냥 나는 나대로 그렇게 덩그러니 있다보니

나를 나대로 이해해주는 사람들만 주위에 있게 되는게,

이게 나이드는 건가" 싶은 생각.

 

다행이지.

나처럼 '까다로운' 사람이,

마음 편하게 나이 한살 더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내가, 나로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내일은,

이 어려워 보이는 여자가

일찍 일을 끝내고

까다롭게 고른 카페에

까다로운 책을 읽으려 계획 중.

 

이것 조차 까다로워 보이려나.

핏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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