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설 때의 막 선선한 얼굴보다,
지우기 전의 약간 번진 화장이 더 좋다.
마치,
마스카라로 꾸민 그 얼굴은 니가 아니야"
하고 비웃어 주는 것 같아
내 얼굴에 더 애착이 가는 마음에서다.
살짝 판다 같기도 하고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는
기분 좋게 씻어내면
진짜 혼자의 내 얼굴이
거울안에서 나를 보고 있다.
거짓도, 스마일 신드롬도,
웃음도, 슬픔도 없는
그냥 그런 내 얼굴.
며칠은,
마스카라 없이
순한 눈으로 지내야겠다.
시작으로 다짐했던 한주가,
다음은 그냥 나 있는 그대로
그렇게 내가 되는 시간들로
그렇게 흐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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